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블랙록의 IBIT에서만 1억8천36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이틀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 위축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며 시장이 큰 혼란 없이 자금 유출을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자금 유출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 후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가격은 4.03% 하락했다.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통화 정책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후임으로 폴 앳킨스가 지명된 것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번 인사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0.41% 하락한 9만4천305.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중 최고가는 9만4천694.88달러, 최저가는 9만3천872.3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