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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 달러선 붕괴 위기…'검은 그림자' 드리운 새해

비트코인 가격이 거시경제적 요인과 시장 분위기 악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투자은행들이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FxPro의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인 알렉스 쿠프치케비치는 "새해 시작부터 암호화폐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미국 정부의 실크로드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과 곧 발표될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한 우려도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을 하회했고,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되고 있으며, 알트코인은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2.20% 하락한 9만2천41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9만5천761.76달러, 최저가는 8만9천941.06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