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암호화폐를 국가 정책으로 우선시하는 행정명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과 암호화폐 자문 위원회 설립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에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이전 행정부의 엄격한 규제 기조와 대비되는 것으로, 새 행정부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우호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점은 이미 11월~12월 랠리 동안 상당 부분 긍정적 전망이 선반영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 증가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블랙록의 IBIT ETF는 하루 만에 5억 달러 이상의 투자자 관심을 끌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은 새 행정부의 규제 명확성과 전략적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레이스케일의 GBTC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 펀드별 투자 심리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오늘 2.15% 상승해 10만2천130.37달러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