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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클라우드 성장 둔화에 7% 급락…저평가 매수 기회?

알파벳(GOOGL)이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낸 것은 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성장 둔화다.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에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 부족이 아닌, 생산 능력 제약으로 높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알파벳은 인공지능(AI)과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자본을 지출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는 필수적인 투자지만,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주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적 발표 후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급락하며 2월 4일 전일 종가 206.38달러에서 7.06% 하락한 191.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알파벳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주가 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현재 주가 수준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하며, 향후 두 자릿수 EPS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