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의 하락 신호에 점점 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의 월간 가계 조사에 따르면 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 기대는 거의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사람들과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 간의 격차는 금융 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벌어져 잠재적인 반대 지표를 시사하고 있다. 미국 가계는 여전히 주식에 대거 투자하고 있어 새로운 자금 유입이 부족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펀드 매니저들 또한 현금 보유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과매수된 시장의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움직임과 일치한다. S&P 500 지수 상승이 소수 기업에 집중되면서 시장 breadth가 약화하고 시장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수요일에 있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0.25%p의 매파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Fed가 향후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경우 높은 차입 비용이 유지되면서 하락 심리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 S&P 500 지수는 12월 17일 오후 4시 1분(현지시간) 기준 6,050.60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6,074.08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6,052.55로 출발해 장중 최고 6,057.68, 최저 6,035.19를 기록하며, 누적되는 하락 신호 속 시장의 관망세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