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애플 날갯짓에도…흔들리는 美 기술주, 유럽으로 떠나는 투자자들

애플이 아이폰 판매 감소와 중국 내 사업 어려움을 상쇄할 만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기술주가 S&P 500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S&P 500 지수는 1월 31일 오전 10시 27분(현지시간) 기준 6,110.66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인 6,071.17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로 52주 최고치인 6,128.18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여전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엔비디아가 전 대통령 트럼프와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하고 있으며, 딥시크 관련 불안감으로 나스닥 100 지수는 이번 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 대신 유럽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다. Stoxx 600 지수는 S&P 500 지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가치주가 고평가된 대형 기술주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하트넷은 테슬라, 메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Lagnificent 7"으로 지칭하며 올해 부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보기술 섹터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2016년 이후 S&P 500 대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 메타, 아마존을 제외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진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S&P 500 지수보다 동일 가중 방식의 S&P 500 지수 수익률이 더 높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