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관세 발표가 미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글로벌 무역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섹터가 하락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잠재적 실적 감소 우려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치주는 성장주에 비해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의 장기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소형주는 대형주 대비 수익원 다변화가 부족하고 관세로 인한 비용 압박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의 공포 프리미엄을 나타내는 VIX와 암시적 변동성이 상승하면서 하락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요가 증가했다. 풋옵션 매도 증가세 역시 투자자들이 잠재적 추가 하락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가운데, 보복 조치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 500 지수는 1월 31일 16시 2분(현지시간) 기준 6,040.32를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6,071.17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6,096.79로 개장 후 장중 한때 6,120.91까지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