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가 27일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구성 종목 중 40% 미만이 하락세를 보여 이달 초 나타났던 광범위한 매도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에 의존하는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수혜를 봤던 비스트라 에너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같은 유틸리티주도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 감소는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이날 S&P 500 지수의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투자 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임을 시사한다. 광범위한 거시경제적 악재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회복력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포지션을 재평가하며 기술주 내에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27일 오전 11시 31분(현지시간) 현재 S&P 500 지수는 5,983.28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6,101.24 대비 하락한 수치다. 장중 고점은 6,017.17, 저점은 5,962.92를 기록하며 관망세가 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