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로 접어들었다. 불확실한 관세 환경 속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가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했지만, 시장 전반에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들의 주가가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하회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3.78% 하락하며 장기 평균 하락률인 2.23%를 웃돌았다. 펩시코와 페이팔과 같은 우량주 역시 성장 둔화와 사업 부문 침체 전망으로 매도세에 직면하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단기 실적보다는 장기 성장 전망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미래 실적 전망치는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특히 무역 정책에 민감한 기술 및 소비재 부문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관세 영향이 시장에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및 무역 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주식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과 변동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
2월 4일 오전 11시 7분(현지시간) 현재 S&P 500 지수는 6,032.27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종가인 5,994.57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5,998.14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6,033.41까지 오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혼조된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