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 강화 계획이 테크 산업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엔비디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 확산을 위한 수출 통제 프레임워크'로 명명된 이 계획은 국가 안보 문제 해결을 목표로, 미국이 신뢰하지 않는 국가에 대한 AI 기술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리더들은 혁신 저해 및 중국의 기술 발전을 의도치 않게 촉진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오라클을 비롯한 여러 기업은 이 프레임워크가 미국 기업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80% 축소시켜 중국 경쟁사에 시장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안전보장국(BIS)이 개발한 이 프레임워크는 특정 사용 사례가 아닌 컴퓨팅 파워를 기준으로 엄격한 라이선스 요구 사항과 수출 한도를 도입한다. 이로 인해 GPU 공급망 혼란, 운영 비용 증가,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컴플라이언스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비평가들은 이 정책이 국제 파트너십 약화 및 글로벌 AI 협력 저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라클의 켄 글루크 부사장은 이 프레임워크가 2천8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의 혜택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1월 8일 140.11달러로 마감해 전일 종가인 140.14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0.96% 하락한 138.7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