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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최고 실적에도…엔비디아, '주문 축소' 암운 드리우나

엔비디아 주가가 1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요 공급업체인 TSMC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첨단 패키징 기술 주문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TSMC는 이날 4분기 순이익이 인공지능(AI)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5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AI 관련 수요 호조에 따라 2025년 매출이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 최고경영자(CEO) C.C. 웨이는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엔비디아의 주문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TSMC는 AI 및 첨단 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41% 늘리겠다고 밝히며 성장 잠재력을 시사했다.

그러나 AI 붐의 지속 가능성과 AI 칩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엔비디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TSMC는 수출 통제가 자사 운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관망세는 여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136.24달러에서 1.96% 하락한 13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