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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AI 규제, 엔비디아 숨통 조이나…120개국 수출길 '먹구름'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안에 업계, 특히 엔비디아 경영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규제안은 멕시코, 포르투갈, 이스라엘, 스위스 등 120개국에 대한 첨단 AI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약 20개 주요 동맹국에는 제한 없이 판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네드 핀클 대외 업무 부사장은 이 계획이 미국의 안보 강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혁신과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제안은 12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치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새롭게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내용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분기 매출의 15%를 중국과 홍콩에서 거둬들였는데, 새로운 규제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엔비디아 측은 새로운 규칙이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적인 영향은 불확실하지만, 특정 예외와 판매 기준이 허용될 예정이어서 엔비디아의 단기적인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주가는 1월 13일 133.2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 종가인 135.91달러 대비 1.97%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0.71% 상승한 134.17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