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등장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 후 반등하고 있다. 중국 AI 기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저렴한 비용으로 선보이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 주가는 17% 하락했는데, AI 개발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딥시크 모델은 저성능 엔비디아 H800 칩을 사용해 개발됐으며, 효율성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호평받으면서 미국 기업들의 높은 AI 투자 수준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공포와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가 과장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딥시크의 혁신은 주목할 만하지만, 특히 미국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을 뒤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와 같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주요 기업들이 자율주행 및 AI 활용 사례 도입에 있어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우위를 강조하며, AI 인프라에 딥시크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딥시크 모델의 오픈소스 특성은 연구 개발을 촉진해 AI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는 1월 27일 전일 종가 118.42달러에서 5.23% 상승한 124.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