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1월 28일 역사적인 매도세 이후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당시 매도세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천89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분야 지배력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으며, 특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식(DeepSeek)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에 대한 가격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블랙 스완' 이론으로 잘 알려진 나심 탈레브는 엔비디아 주가의 17% 하락이 AI 주도 시장의 대규모 조정의 전조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AI 분야 독점적 지위에 과도하게 의존해왔으며, 딥식의 기술적 돌파구로 인해 이러한 믿음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레브는 마이애미에서 열린 헤지펀드 주간 행사에서 AI 주식 랠리에 따른 위험성을 강조하며, 향후 조정 폭이 엔비디아의 최근 하락 폭의 두세 배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에 "작은 균열"이 발생했다고 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잠재적 시장 충격에 대비한 헤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분석은 경쟁 심화와 변동성 확대로 AI 업계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118.42달러에서 8.93% 상승한 12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0.85% 소폭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116.25달러에서 129달러 사이에서 움직였으며, 거래량은 평균의 270.61%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