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칩 판매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지만, 기존 규제를 확대해 엔비디아의 H20 칩을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 칩은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됐으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에 사용된다. 이 소식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엔비디아의 H20 및 H800 칩을 사용해 새로운 대형 언어 모델을 훈련시켰다고 발표한 직후 전해지면서 파장을 키웠다.
수출 통제 강화 가능성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입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AI 정책 접근 방식 조율 과정에서 행정부와 협력할 의사를 밝혔지만, 잠재적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29일 123.70달러에 거래되어 전일 종가인 128.99달러 대비 4.1%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 규제 변화가 엔비디아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