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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호조에 연준 금리인하 기대 '산산조각'...브렌트유 80달러 돌파

미국 12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접고 있다.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하락하고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왑 시장에도 반영됐다.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고용 지표 발표 전 38bp(1bp=0.01%포인트)에서 26bp로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경제 지표 호조로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차입 비용 증가와 미국 상품의 수출 가격 상승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화로 유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다. 다음 주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오후 4시 11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71달러로 전일 종가 76.92달러에서 상승했다. 장중 한때 80.76달러까지 오르며 지정학적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