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증시가 출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주 달러화와 같은 위험 통화는 이미 하방 압력을 받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무역 혼란 우려에 엔화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증시는 관세 부과 임박에도 불구하고 유가 반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승한 유가는 에너지주를 뒷받침하며 시장 분위기를 다소 진정시키고 있다. 한국 증시는 4일간의 휴장 이후 개장하면서, 특히 기술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에 부품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 등은 글로벌 기술주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1월 30일 오후 6시 53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CO1)는 배럴당 76.00달러에 거래되어 이전 종가인 76.87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고조되는 무역 긴장 속에서 미국 증시에 다소 안도감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 긴장과 원자재 가격 움직임 간의 상호 작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