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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동결, 유가 75달러대로…탈출구는 비트코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자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연준의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이 삭제된 것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는 잠재적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긴축 통화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주식과 채권 시장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통화 시장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캐나다 달러가 소폭 회복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간 통화 정책 차이가 부각됐고, 미-캐나다 채권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졌다. 원유와 금 가격 하락은 고금리 환경에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자산을 보유하는 기회비용 증가를 반영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29일 오후 4시 12분(현지시간) 기준 원유 선물은 배럴당 7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 76.49달러보다 하락한 수치다. 이날 원유 선물은 장중 최고 77.70달러, 최저 76.30달러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 시장 변동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