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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심화, 브렌트유 75달러대로 추락…원자재 시장 '패닉'

미중 무역 긴장 고조 속에 설 연휴 이후 재개된 중국 시장이 원자재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우정청이 중국과 홍콩발 국제 소포 수입을 중단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이러한 지정학적 긴장은 투자자들이 석유나 구리 같은 위험자산에서 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반면, 산업 원자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석유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가능성과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약세 역시 무역 긴장으로 인해 심화될 조짐을 보이는데, 이는 위안화로 가격이 책정되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다롄과 싱가포르 시장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2월 4일 23시(현지시간) 기준 75.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전 종가인 76.20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을 움직이는 복잡한 요인들이 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