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서 유가 인하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협력해 원유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유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 발언은 달러화 약세, 멕시코 페소와 캐나다 달러 같은 외국 통화 강세, 그리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세 속에서 나왔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치 감소와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을 반영해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공급 증가 기대감은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3일 오후 9시 1분(현지시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98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이전 종가인 78.29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