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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3주 연속 상승…트럼프의 귀환, 불안한 기름값 잡을까

유가가 시장 예상과 달리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운 날씨로 난방유 수요가 증가하고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원유 공급 감소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유조선 제재 강화가 공급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현물 가격이 선물 가격보다 높은 백워데이션 현상도 공급 부족 우려를 뒷받침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과 그에 따른 에너지 비용 절감 정책 도입 전망은 유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발표될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시장 전망 보고서는 향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OPEC+가 2분기 생산량 제한 완화 계획을 밝힐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부진한 무역 데이터에서 드러난 원유 수요 감소세는 연말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10일 오전 2시 20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77.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인 76.92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이는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 추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