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시장이 공급 역학 변화와 견고한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겨울 랠리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이란 원유에 대한 엄격한 제재로 중국과 인도 정유업체들이 중동산 원유 구매를 늘리면서, 공급이 충분하다는 전반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가를 지지하는 모양새다. 미국 정유소의 높은 가동률 또한 오클라호마 쿠싱 허브의 재고를 끌어와 공급 제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정유소 유지보수 후 재가동과 운전 시즌을 앞둔 비축 수요 증가는 유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 곡선은 다소 평탄해졌지만, 시장 구조는 여전히 백워데이션 상태를 유지하며 단기적인 공급 부족 전망을 시사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배럴당 100달러 유가를 기본 시나리오로 예상하지 않지만, 현재 상황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주목할 만한 반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10일 오전 5시 51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는 76.92달러에서 상승하여 78.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겨울 랠리가 본격화되면서 유가 하락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