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장기 자산에 대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이후 강세장을 이끌었던 저인플레이션과 제로 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장기 투자 전략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 전망 조사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래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장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미래 현금 흐름의 할인율을 높여 주식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실질 수익률과 기간 프리미엄의 증가는 시장이 향후 통화 정책 긴축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통화 긴축 기대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투자 전략을 수정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의 대규모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1월 10일 오후 2시 51분 기준 S&P 500 지수는 5,838.41을 기록하며 전일 종가인 5,918.25에서 하락했다.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과거 수익률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