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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뜻밖의 호황', S&P500 '5800선' 붕괴 위기

예상 외의 미국 경제 호조는 고용 지표 호실적으로 더욱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에는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한 차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견고한 고용 시장 지표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유발하며 채권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주식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글로벌 종합 채권 지수는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전 세계 채권 시장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반영하며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익률 상승은 특히 부동산과 같이 금리 변동에 민감한 업종에 타격을 주었고, 이번 주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업종으로 꼽혔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탄탄한 경제 기반과 향후 세금 인하 가능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 통화 가치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 자산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다가오는 어닝 시즌은 향후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P 500 지수는 1월 10일 16시 11분(현지시간) 기준 5,827.04를 기록하며, 전날 종가인 5,918.25에서 하락했다. 지수는 5,890.35로 출발해 장중 최저 5,807.78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견조한 경제 지표와 수익률 상승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