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공급 흐름 변화와 견고한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과 이에 따른 이란 제재 강화 전망은 유가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OPEC+가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통해 시장 안정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애널리스트 살리흐 일마즈는 2025년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고관세와 달러 강세를 꼽았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의 원유 구매 부담을 높여 수요 감소를 유발하고, 결국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관세는 글로벌 경제 활동을 위축시켜 산업 및 운송 부문의 원유 수요를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10일 오전 6시 11분(현지시간)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8.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인 76.92달러에서 상승한 수치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OPEC+의 생산 조절 능력은 유가 안정의 핵심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