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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개월 만에 최고…인플레 불안에 유럽 채권 '비명'

원자재 가격 급등, 특히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점화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이달 들어 거의 5% 상승하며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초 상승세를 보였다.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상승 압력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치를 낮추고 있으며, 중국 경기 둔화 등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 인하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통화정책 변동성을 키우고 유럽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독일 국채 금리는 2022년 말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역시 재정 불안으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며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브렌트유는 1월 13일 오전 3시 51분(현지시간) 기준 배럴당 81.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인 79.76달러에서 상승한 것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와 공급망 경색,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시장 반응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