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인 가운데,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는 "시장의 모든 시선이 수요일 발표될 CPI에 쏠려 있다"며 "최근 가장 중요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CPI가 강하게 나오면 2025년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점쳐질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약하게 나온다면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
한편, 원자재 시장에서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어 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에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러시아와 이란의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했던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움직임에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14일 오후 6시 11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92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80.2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지정학적 상황 변화와 경제 지표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