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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원유 공급 부족 베팅…유가 상승 '꽃길' 예감

미국의 러시아·이란 제재 강화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유가 단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의 감산 해제 지연 가능성 역시 유가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리스크 리버설이 덜 부정적인 수준으로 바뀌고 선물 곡선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점을 들어 옵션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와 원유 수급 개선 전망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증가한 것도 유가 상승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올해 1분기 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TI의 1개월 25-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1월 10일 1.04로, 12월 초(-3.1) 대비 상승했다. 이는 콜옵션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한다.

15일 오후 10시 43분(현지시간) 기준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2.27달러로 최근 종가(82.03달러)보다 소폭 올랐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긍정적 흐름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