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신흥국 현지 통화 채권 시장의 상황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신흥국 고수익률 채권은 시장 중심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투자등급 채권은 파나마,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특정 국가에 내재된 리스크에 취약한 모습이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이면에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 조정 리스크가 숨어 있어 신흥국 투자등급 국채의 투자 가치는 제한적"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보고서는 또한 신흥국 고수익률 채권의 지수 내 비중 증가로 개별 국가 리스크의 영향력은 감소했지만, 시장 베타는 전반적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로 2025년 고수익률 채권 부문의 투자 기회는 줄어들고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자등급 채권은 미국 국채 변동성에 취약하며, 특히 2025년 1분기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연말을 앞두고 신흥국 채권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개별 국가 리스크와 신용등급 공간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데 있어 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