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정책 결정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의 경우 경기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자국 통화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존하면서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조만간 열릴 Banxico 회의에서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스왑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VanEck Vectors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이 ETF는 신흥국 정부가 발행한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금리 및 통화 가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2월 4일 오후 2시 21분(현지시간) 기준, VanEck Vectors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는 23.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3.46달러로 마감했던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로, 변화하는 무역 및 통화 정책 환경에 대한 시장의 지속적인 조정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