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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 美 무역 갈등에 '휘청'...EMLC 하락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무역 갈등과 관세 부과 불확실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흥국 채권시장이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변동성은 주식보다 채권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12월 중순 이후 환율 변동과 채권 수익률 간의 상당한 역의 관계가 이를 보여준다. MSCI 신흥국(중국 제외) 주가지수는 연초 이후 2% 가까이 상승한 반면, 신흥국 채권은 1% 상승에 그치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취약성을 드러냈다.

논의되고 있는 10% 관세 부과 가능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비록 선거 기간 중 제기되었던 60% 관세보다는 낮지만, 이러한 기조는 신흥국에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뿐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관세 부과 조치가 실제로 시행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중국의 불균형한 경제 회복세를 고려할 때, 미국의 안정적인 성장은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신흥국 채권에 대한 수요를 둔화시키고 보유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신흥국의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VanEck Vectors J.P. Morgan Emerging Markets Local Currency Bond ETF(EMLC)는 1월 23일 19시 41분(현지시간) 기준 23.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종가인 23.59달러에서 하락한 수치로, 현재 신흥국 채권시장이 환율 변동성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