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2월 1일까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과거 임기 초기에 유사한 시한을 설정했지만 결국 이행하지 않았던 사례를 떠올리게 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침체된 중국 경제와 지속적으로 높은 미 연준 금리 등의 악재 속에서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신흥국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관세 부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진정되고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신흥국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낮아진 금리는 차입 비용 감소와 자금 유입 촉진으로 이어져 신흥국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내향적인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신흥국 수출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면서 경제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 투자하는 VanEck Vectors J.P. Morgan EM Local Currency Bond ETF(EMLC)는 1월 22일 오전 1시 10분(현지시간) 기준 23.44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잠재적 관세 부과의 부정적 영향과 낮은 미 국채 금리의 긍정적 효과가 상호 작용하는 복합적인 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