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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 80만 배럴 증발? 미국 제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 뒤흔든다

미국의 최신 러시아 석유 산업 제재가 글로벌 석유 공급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씨티(Citi)가 1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제재로 하루 30만~80만 배럴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제재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약 30%를 목표로 하며, 그림자 선단에 속한 180척 이상의 선박에 영향을 미쳐 물류를 복잡하게 만든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 원유 수출의 약 30%, 하루 약 8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가 정제소 가동을 늘려 손실을 하루 30만 배럴로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미 제재의 영향으로 ICE 브렌트유 선물 M1/M2 스프레드가 20센트 확대돼 배럴당 거의 1달러에 이르는 등 시장 동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석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