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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원유 관세 카드 만지작…유가 향방은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계획에서 원유를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저렴한 전통 에너지를 중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이들 국가로부터의 원유 공급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원유 관세 제외는 백악관의 저렴한 에너지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일 뿐 아니라 저렴한 원유에 의존하는 산업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원유 시추 규제 완화, 국내 생산 확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 등 다각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유가에 대한 OPEC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오후 8시 1분(현지시간)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3.19달러로 직전 거래일 종가인 72.73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백악관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향후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