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분쟁의 잠재적 해결 가능성이 유가와 금 가격을 뒷받침해 온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위협하고 있다. 세르비아 총리 밀로스 부체비치의 사임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미국 대통령 트럼프 간의 외교적 접근 등 최근의 움직임은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여기에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통적으로 원자재 가격을 지지해 온 긴장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는 유가와 금과 같은 원자재 보유 필요성을 줄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이에 따른 공급 조정은 유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 역시 글로벌 긴장 완화로 수요 감소와 시장 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다.
28일 오후 3시 1분(현지시간) 기준 유가는 73.87달러로,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인 73.17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장중 최고가는 74.31달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변화가 향후 원자재 수요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가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