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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무역관세, 유가 73달러 돌파…유럽은행 금리인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겨냥한 새로운 무역 관세를 발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무역 긴장 심화는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달러화로 몰리게 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기술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 부문이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증시에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단기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시장이 단기간 내 금리 인상이나 강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이 유럽 채권 매수에 나서면서 유럽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공급망 차질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2월 3일 오전 5시 52분(현지시간) 기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3.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전 종가인 72.53달러에서 2% 상승한 수치다. 이번 유가 상승은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석유 공급망에 대한 잠재적 영향에 시장이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