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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연기…국제 유가 72달러대로 '추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하면서 무역 긴장이 완화하고 북미 석유 거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국제 유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는 저렴한 전통 에너지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 움직임이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향후 회담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여러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는 글로벌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집중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2분기부터 원유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시장에 공급 과잉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을 이어가면서 공급 과잉을 심화하고 있다.

2월 3일 오후 8시 1분(현지시간) 기준 국제 유가는 배럴당 72.28달러로, 이전 종가인 73.16달러에서 하락했다. 무역 긴장 완화, OPEC+의 증산 계획,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가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