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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원유 '휘청'... 72달러선 붕괴 위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 인하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원유 선물 가격이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높은 차입 비용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기조를 유지했으며, 연준의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언급이 삭제되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긴축 통화 정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정은 시장 분위기를 악화시키며,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가 기업 실적과 차입 비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로 주식과 채권 시장에 타격을 입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이후 캐나다 달러는 소폭 회복세를 보이며 미국과의 통화 정책 차이를 부각했다. 캐나다 수익률 하락은 미-캐나다 채권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졌다. 한편,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혼조된 통화 시장 신호 속에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금과 같은 비수익 자산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는 높은 금리가 이러한 상품을 보유하는 기회비용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다. 원유 가격 하락 역시 이러한 흐름과 일치한다.

29일 오후 4시 12분(현지시간) 기준 원유 선물은 전일 종가 73.77달러에서 하락한 72.9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유 선물은 73.95달러로 시작해 장중 최고 74.08달러, 최저 72.33달러를 기록하며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변화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