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러시아 석유 산업 제재가 에너지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며 유조선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180척 이상의 러시아 비공식 선단 선박이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규정을 준수하는 유조선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는 DHT, CMB.테크, 프론트라인 등 제재 선박의 공백을 메우는 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프론트라인의 최고경영자(CEO) 라스 바르스타드는 이전에 이러한 제재가 원유 운반선 실적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그의 예측은 현재 시장에서 현실화하고 있다.
이번 제재는 글로벌 석유 공급망에도 불확실성을 더하며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러시아산 석유 공급 감소로 대체재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제재 준수 유조선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오후 1시 31분(현지시간) 기준 원유 가격은 전일 종가 73.92달러에서 상승한 76.1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제재가 석유 및 해운 부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며, 원유 가격은 장중 한때 77.8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