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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T, 52주 신저가…30년물 금리, 5.4%까지 질주할까

채권 시장은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술적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엘리엇 파동 이론에 따르면, 30년 만기 국채는 현재 가장 길고 확장된 국면인 3번째 파동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매도세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평균 회귀 이론 또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고 있는데, 1년 평균 종가보다 두 번째 표준편차 높은 5.4%까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 투자에 따른 위험 프리미엄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종종 인플레이션 우려를 나타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더 나아가 광범위한 채권 시장의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주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어,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채권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잠재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출입 물가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는 국채 금리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장기 미국 국채를 추종하는 미국장기채권 ETF(TLT)는 1월 10일 오전 9시 42분(현지시간) 기준 85.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종가인 86.03달러보다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가능성과 그에 따른 채권 시장 영향에 주목하면서, ETF는 장중 최저 85.16달러까지 떨어지며 새로운 52주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