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이 여러 요인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장기채권 ETF(TLT)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발표된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비둘기파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예상하며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장기간 역전되었던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도 장기 국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채는 안전성과 유동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낮은 자산보다 국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다. 이러한 선호도는 '편의 수익률(convenience yield)'에 반영되는데,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에 대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전망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장기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장기채권 ETF는 현재 87.0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일 종가 대비 0.05% 소폭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