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이 채권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2.4%에서 2.6%로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에 이은 것으로, 모두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은 채권의 고정 이자 지급액의 실질 가치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장기 채권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아폴로 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르스텐 슬록은 경기 둔화 및 인플레이션 하락 전망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며, Fed의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
장기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미국장기채권 ETF(TLT)는 금리 전망의 바로미터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왑 가격은 여전히 6월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시장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라는 현실에 적응해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조정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관세 및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비용 압박을 고려해 기대치를 재조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1월 31일 오전 9시 31분(현지시간) 기준 미국장기채권 ETF는 직전 종가보다 소폭 상승한 88.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ETF는 88.38달러에 장을 시작해 장중 최고가 88.44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속 시장의 관망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