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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금리 쇼크, TLT '흔들'…안전자산 美 달러는 '훨훨'

영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글로벌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장기 미국 국채 성과를 추종하는 미국장기채권 ETF(TLT)도 복잡한 시장 상황에 놓여 있다. 영국 국채 금리 상승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를 시사하며, 이는 영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영란은행의 제한적인 통화 정책 운용 가능성을 반영한다.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의 잠재적 완화 정책과 대조적으로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반면, 금리 상승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는 미국 자산으로 몰리면서 미국 달러는 영국 파운드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독일에 비해 영국의 재정 및 정치적 리스크가 크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심화하고 있다. 영국의 높은 금리는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지출 삭감이나 증세 등 재정 전략 수정을 압박할 수 있다.

10일 오전 1시 50분(현지시간) 기준 미국장기채권 ETF는 85.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직전 종가인 86.03달러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해당 ETF의 성과는 미국 정책 발표 전망과 글로벌 금리 동향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