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달러 강세에도 웃는 신흥국…원자재가 '방패'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신흥국 수출국에 완충 역할을 하면서 강세를 보이는 미국 달러로부터 자국 통화를 보호하고 있다. 블룸버그 원자재 현물 지수가 2023년 초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원자재 순수출국은 교역 조건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재정 수입을 늘리고 달러 강세에 대한 자국 통화 방어력을 제공한다.

반면 인도, 터키와 같은 원자재 순수입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달러 강세 시기에는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해 무역수지 적자가 큰 국가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중앙은행들은 금리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억제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브라질 헤알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같은 통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1월 14일 오전 3시 50분(현지시간) 기준 미국 달러 지수는 109.45를 기록하며 이전 종가인 109.96에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52주 최고치인 109.97에 근접해 있으며, 특히 원자재 순수입국의 신흥국 통화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