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통화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량도 급증했다.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가 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연기하고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불확실한 상태로 남겨두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USD/CAD 옵션 거래가 급증해 11월 5일 미국 대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TCC 데이터에 따르면 USD/CAD 옵션 거래량은 평균보다 64% 증가했고, USD/MXN 거래는 87% 급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잠재적인 통화 리스크를 헤지하거나 예상되는 환율 변동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UR/JPY 페어에서도 거래량이 평균보다 118% 증가하는 등 무역 불확실성의 영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투자자들이 변화하는 리스크 센티먼트에 따라 글로벌 통화 전략을 조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2월 3일 오전 11시 23분(현지시간) 기준 미국 달러 지수(DXY)는 108.7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통화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