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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폭탄, 유로화 추락…달러 '109.50' 고공행진

미국이 유럽연합(EU)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고 유로화 가치 하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기조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통화 완화 정책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독일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또는 양적완화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화 가치 하락은 독일 총선과 프랑스의 논란 많은 예산안 등 유럽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 잠재적인 관세 부과는 유로존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되며, 투자자들은 유로화 자산보다 달러화 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으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안전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관세 부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는 경기 둔화 우려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면서 유로화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월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달러 인덱스(DXY)는 109.50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