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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반짝 상승? 씨티 "달러 강세 덫될 수도"

씨티그룹은 최근 미국의 제조업 성장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미국 달러 지수(DXY) 상승 압력 가능성을 제기했다. 1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0.9로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고, 신규 주문과 생산 지표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인한 잠재적 혼란을 지적하며 이러한 성장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제조업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으며, 2월부터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이 데이터에 반영될 수 있다"고 씨티는 분석했다.

씨티 보고서는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강달러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 지수 역시 50을 넘어서며 소폭의 일자리 증가를 시사했지만, 씨티는 1월 제조업 고용이 1만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장기적인 관세 부과는 자동차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둔화와 직원 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시장이 이러한 불확실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 달러 지수 향방은 변화하는 무역 정책과 미국 제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