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과의 잠재적 무역 갈등이 유로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유연한 태도를 보여 무역 마찰을 피하고 역내 성장 전망을 지지할 수 있음에도 유로화 약세는 지속하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통한 경제 부양책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한 저평가 외에 투자자들이 유로화 매수에 나설 유인이 부족해 약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독일 단기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수혜를 보고 있다. 특히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유로존 단기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유럽연합(EU) 국가들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일시적 안도감을 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독일 국채는 리스크 회피 성향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수익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로화의 상대적 매력을 떨어뜨린다.
미국 달러 지수는 2월 4일 오전 2시 11분(현지시간) 기준 108.81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종가인 108.99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52주 최고치인 110.18에 근접한 수준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 달러 강세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