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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달러, 52주 최고치 '턱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관세 위협이 시장 불안을 재점화하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달러는 2022년 최고치 경신을 시험하고 있다. 관세 부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정책 사이클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해 말 이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높은 변동성과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미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정부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미 달러 가치 변동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한다. 투기 세력과 적극적인 통화 투자자들은 미 달러 강세 전망에 계속 베팅하고 있으며, 시장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무역 관련 발표와 위협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게 되고, 이는 세계 투자와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월 3일 오후 6시 41분(현지시간) 기준 미 달러 인덱스(DXY)는 108.42로, 이전 종가인 108.37보다 소폭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52주 최고치인 110.18에 근접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의 지정학적, 경제적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