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 화폐 성장과 경제 성장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글로벌 초과 유동성 둔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시장은 이러한 관세 부과가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 선호 및 고수익 기대 속에 달러화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글로벌 증시 모두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투자 자본 가용성을 줄이고 미국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월 4일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세는 대상 국가들의 성장 둔화를 초래하고, 미국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무역 수지 변동을 통해 달러화 강세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우려 속에 미국 주식 선물 시장은 약 1.5% 하락했고, 글로벌 시장도 세계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초과 유동성 감소는 금융 긴축 환경에서 채권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채권시장보다 부진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블룸버그 달러 지수는 2월 3일 오전 6시 1분(현지시간) 기준 109.45를 기록하며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직전 종가인 108.37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이며, 52주 최고치인 110.18에도 근접하고 있다. 달러화 강세는 기존의 초과 유동성 압박을 심화시키면서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부담